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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없는 기술은 나아갈 수 없다 – Tech Without Business Won’t Go

비즈니스 없는 기술은 나아갈 수 없다 – Tech Without Business Won’t Go

요즘 디자인 패턴이나 구조적인 설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보니, 지인들에게 종종 이런 질문을 받습니다.

“유지보수성이나 확장성도 중요하지만, 결국 기술적인 속도도 중요하지 않나요?”
“비즈니스 요구사항이 늦게 나와서, 급하게 개발하기 일쑤예요.”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저는 확장가능성과 유지보수성은 결국 기술적 지식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상에 없던 요구사항, 언제든 올 수 있다

당신은 메시징 플랫폼의 담당 개발자입니다.
처음엔 이렇게 단순한 요구만 있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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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자 발송 (SMS, LMS, MMS)
- 이메일 발송 (EMAIL)
- 카카오 알림톡 (대한민국)

하지만 어느 날, 기획자에게서 급하게 연락이 옵니다.

“로재님! 해외 진출 타이밍이라 WeChat, Zalo 같은 글로벌 채널도 빨리 붙여야 해요.”

그 결과 요구사항은 이렇게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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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eChat (중국)
- Zalo (베트남)
- ... 기타 글로벌 채널 추가

변화는 짜증이 아니라 현실이다

poster

사전에 없던 요구사항, 그것도 일정이 촉박하게 내려올 때 개발자의 입장에서 당연히 스트레스가 생깁니다.

하지만 이런 변화는 개발자 탓도, 기획자 탓도 아닙니다. 바로 비즈니스의 속성 때문이죠.

그리고 중요한 사실 하나.

개발자의 월급은 비즈니스가 창출한 수익에서 나옵니다.
그리고 그 수익은 결국 우리가 만든 기술 위에서 돌아갑니다.


기술과 비즈니스는 함께 가야 한다

tech without business won't go

비즈니스는 예측 불가능하고 빠르게 움직입니다.
기술은 그 속도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어야 합니다.

기술과 비즈니스는 다르지만, 기술 없이는 비즈니스도 없습니다.
그래서 두 바퀴는 항상 함께 돌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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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이 발목을 잡아선 안 되고,  
비즈니스가 기술을 무시해서도 안 됩니다.

비즈니스 요구사항을 맞춰주면서 기술력도 챙기기

2022년 입사 당시, G마켓/옥션의 코드베이스는 약 95%가
C#, ASP.NET, WinForm 기반의 레거시 시스템이었습니다.

팀원들은 적극적으로 리팩토링과 신규 기술 도입을 시도했고,
그 과정에서 레거시를 외면하는 태도는 오히려 팀 내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죠.

현재 2025년, 전체 레포지토리의 약 80%는 Java, Spring Boot, JPA 기반으로 전환되었습니다.

기술로 인해 비즈니스가 확장되고,
그 기술을 책임지는 것이 우리가 말하는 서비스 개발자의 역할이라는 것을 점점 더 느꼈습니다.

..사실 쉽지 않은 과정이고,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어려운 일을 해냈기에 성장의 발판도 되는 것 같습니다.


제 의견입니다

기술은 멋짐보다 ‘지속 가능성’이 더 중요할 때가 많습니다.
멋진 설계는 수익을 만들어야 진짜 의미가 있습니다.

결국 우리는 기술로 비즈니스를 가능하게 만드는 사람입니다.
둘은 반대가 아닌, 같이 굴러야 하는 두 개의 바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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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without Business won’t go.  
비즈니스 없는 기술은 나아갈 수 없다.

Business without Tech won’t grow.  
기술 없는 비즈니스는 성장할 수 없다.
이 기사는 저작권자의 CC BY 4.0 라이센스를 따릅니다.